• 3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에서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가 첫 선을 보인다. 애플의 첫 태블릿PC라는 상징 외에도 아이패드는 전자책, 신문, 음악, 영화, 인터넷 등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어 PC 이상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또 애플에 대한 신뢰도 대단해 맥, 아이팟, 아이폰에 이은 성공신화를 무난히 이끌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패드는 이미 미국 내에서는 선주문 예약 판매만 50만대를 넘어섰고, 이로 인해 제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아이패드 출시를 하루 앞두고 미국의 주요 언론과 IT전문지들은 미리 아이패드를 입수, IT 전문가들의 리뷰가 잇따르고 있다. 사용자 환경(UI)은 편리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 ▲ 3일(미국시간) 출시를 앞둔 아이패드(iPad) ⓒ 뉴데일리
    ▲ 3일(미국시간) 출시를 앞둔 아이패드(iPad) ⓒ 뉴데일리

    뉴욕타임스의 IT 전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는 “터치스크린을 통한 자판 입력 기능은 ‘끔찍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이패드에서 플래시 영상이나 멀티태스크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점도 꼬집었다.

    웹 카메라, USB 포트가 없고 터치스크린 키보드가 불편하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애플이 아이패드 예약판매 시, 무선키보드를 옵션에 두고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같은 반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의 월트 모스버그는 “애플의 신형 터치스크린 기기는 랩탑의 아성에 도전할 잠재력이 있다”며 “무선인터넷으로 파일을 받으며 동영상을 11시간 넘게 재생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아이패드의 외관은 아이팟터치(iPod touch)를 늘려놓은 것과 같다. 하지만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9.7인치 화면에 인터넷, 동영상, 이북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무게는 680그램에 불과해 기존의 넷북보다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아이패드는 소비자의 손에 쥐어진다. 전문가의 소견에서 벗어나 냉정한 소비자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