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사용자 중 대부분은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며 월평균 데이터이용량이 442MB에 달하는 등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달 31일 아이폰 가입자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이 아이폰을 개통한 셈이다. 이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짧은 기간에 50만 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삼성의 옴니아2는 아이폰보다 한 달 반가량 먼저 출시돼 이틀 먼저 5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받았다.

    ◇20~30대 상징폰에서 ‘보급폰’으로

  • ▲ 애플사의 아이폰 ⓒ 뉴데일리
    ▲ 애플사의 아이폰 ⓒ 뉴데일리

    아이폰 고객층을 분석해보면 20~30대가 77%를 차지한다. 성비는 남성이 64%로 여성보다 많으며, 수도권 거주가 76%(서울 4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다양한 계층으로 고객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말 대비 40대 이상은 3% 포인트 증가한 15%, 여성고객은 4% 포인트 증가한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을 제외한 지방고객도 2% 포인트 증가한 55%를 차지하는 등 초기 선도 계층에서 대중 고객층으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 데이터 사용량 폭발적 ‘증가’
    아이폰 고객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42MB(쿡앤쇼존+3G)로 일반 고객 대비 44배나 많다. KT는 “전체 고객 중 13.3%만이 매일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데 반해 아이폰 고객은 85%가 매일 무선인터넷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무선인터넷 사용에는 연령대 구분이 없었다. 젊은층이 무선인터넷을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데이터 사용량 많았다.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했음에도 요금부담은 크지 않다. 무선데이터를 무료로 쓸 수 있는 KT의 WiFi존인 쿡앤쇼존(QOOK&SHOW Zone)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중이 52%에 달해 실질적인 데이터 요금할인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 또 사설 AP를 활용하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무료로 이용하는 데이터사용량은 더욱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 데이터시장, 통신 패러다임 변화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아이폰이 직간접적인 파급효과를 발휘, 2012년 까지 약 2조6000억원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앱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일자리가 창출되고 ‘1인 창조기업’이 활성화되는 등 신성장 분야 개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폰 보급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약 2조원 규모의 무선데이터 시장이 확대되고 오픈마켓 활성화 및 투자 활성화로 약 4,700억원의 소프트웨어ㆍ콘텐츠 시장이 새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이폰 관련 액세서리나 주변기기 시장도 함께 성장해 약 2,3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장이 형성될 돼 소프트웨어 콘텐츠 분야에서 3년간 약 4,900여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