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4시24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의 방한은 200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와 함께 비행기에서 내려 삼엄한 경비 속에 입국장에 들어섰으며 언론의 취재 요청을 피한 채 귀빈실에 잠시 머무르다가 공항을 빠져나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단법인 인촌기념회, 고려대학교, 동아일보사의 공동 초청으로 이날 방한했으며 24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22일에는 고려사이버대학(한국디지털대학) 케어기빙센터와 조지아주 사우스웨스턴주립대 로잘린 카터 인스티튜트 간의 파트너십 협약 체결에 참석한다.
23일에는 고려대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핵 보유 북한과 한반도 평화(A nuclear North Korea and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를 주제로 1시간가량 강연하고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탈퇴해 제1차 북핵 위기가 고조되자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했다.
그는 이 회담을 통해 구형 원자로 폐기와 남북정상회담 약속 등을 이끌어내고 북ㆍ미 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북한과 아이티, 보스니아, 에티오피아 등 국제 분쟁이 발생한 지역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인권 수준을 증진한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