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키스맨 박찬호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박찬호(37)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지난달 28일 양키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첫 등판이었다.

  • ▲ 박찬호 선수 ⓒ 연합뉴스
    ▲ 박찬호 선수 ⓒ 연합뉴스

    5회초 한 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3번 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첫 타자로 맞아 시속 146km 직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2구째에 1루수 땅볼로 원아웃을 얻어냈다.

    다음 타자는 두 해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넘긴 4번 타자 카를로스 페냐.
    박찬호는 직구 스트라이크를 던지자 페냐는 2구째에 배트를 갖다 댔으나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5번 윌리 아이바는 배트를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삼진 아웃됐다. 박찬호는 초구로 커브가 큰 각도로 떨어진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으로 던졌다. 압도적으로 아이바를 제압한 박찬호는 투스크라이크를 잡은 뒤 145km 투심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박찬호는 5회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내어주지 않고 6회초에 데이비드 로버슨으로 교체됐다.
    박찬호가 실전에서 투구에 나선 것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있던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박찬호는 지난달 양키스와 1년간 최대 150만 달러에 구원투수로 계약하고 지난 1일부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