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문제로 부딪힌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최근 들어 반비례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면 박 전 대표가 내리고, 박 전 대표가 오르면 이 대통령이 내리는 식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8~1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소폭 상승한 46.5%로 조사됐고,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한 32.7%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5일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2.2%, 박 전 대표는 34.7%로 전주대비 이 대통령은 소폭 하락했고 박 전 대표는 상승했다.

    이 같은 추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관계자는 “세종시와 4대강 사업 등 굵직한 정치현안에 대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입장이 상반된데 따라 지지율에서 반비례 현상이 나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특정이슈에 국한된 일시적인 현상일 뿐 이런 추이는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나라당은 전주 대비 1.7%p 상승한 41.1%를 기록했고, 민주당 역시 전주 대비 1.3%p 상승한 25.3%로 나타나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15.8%p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희망연대가 전주 대비 1.7%p 하락한 5.9%로 3위 자리를 지켰고, 자유선진당(4.2%)과 국민참여당(4.2%)이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밖에 민주노동당(3.3%), 진보신당(2.1%), 창조한국당(0.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4%p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