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좋은 기회를 잡으려면 더 많은 노력과 더 치밀한 계획과 국민들의 합의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춘천 소재 강원도청에서 2010년도 강원도 업무보고를 받고 "한국에 국운융성이라는 기회가 왔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도 느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세종시 문제가 불거진 이후 '국가백년대계론'과 '단합'을 강조해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됐다. 이 대통령은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 의지를 재차 확인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강원 관광산업의 연계성을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이 대통령의 강원도 방문은 지난해 11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현장을 다녀온 이후 넉 달 만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시절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입었던 파란색 홍보점퍼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2010년도 강원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2010년도 강원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신속히 극복하고 있는 점을 거론한 뒤 "그 후 한국은 국운 융성의 기회를 맞았다"며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기회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다"면서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단의 쾌거에 언급, "세계가 한국이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 기적이라고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늘 이야기한다. 선수들의 노력은 피와 땀, 눈물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력한 훈련으로 젊은이들이 4년간 노력했고, 그렇기 때문에 기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에 녹색성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세계가 가지 않으면 안되는 길을 한국이 먼저 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결국 한국이 세계를 향해 주창하는 녹색성장, '그린 그로스'라는 용어가 완전히 세계 용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에서 강원도가 가장 표본적인 지역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강원도도 많이 연구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미래 강원도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진선 강원지사로부터 일자리 창출, 한강살리기, 강원도형 녹색성장 전략, 서민생활안정 지원,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 추진상황을 보고받은데 이어 강원 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자리 창출과 그린 강원 발전 전략'을 주제로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