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선으로 전기를 자체 충전해 달리는 온라인 전기차(OLEV:On-line Electric Vehicles)가 세계 최초로 실용화 돼 9일 서울대공원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대공원에서 오세훈 시장과 서남표 KAIST 총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사장, 조정구 그린파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OLEV 준공식을 열었다.

  • ▲ 무선으로 전기를 자체 충전해 달리는 온라인 전기차(OLEV:On-line Electric Vehicles)가 세계 최초로 실용화 돼 9일 서울대공원에서 운행을 시작했다.ⓒ뉴데일리<=서울시제공>

    무선으로 전기를 자체 충전해 달리는 온라인 전기차(OLEV:On-line Electric Vehicles)가 세계 최초로 실용화 돼 9일 서울대공원에서 운행을 시작했다.ⓒ뉴데일리<=서울시제공>

    OLEV는 도로 5cm 밑에 특수 전기선을 매설해 자기장을 발생시킨 후 발생된 자기력을 차량에서 무선으로 공급받아 이를 다시 전기로 변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차다. 전력공급을 위한 충전소나 고가의 대용량 배터리 없이 운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시간이나 공간이 필요 없고 제작원가도 크게 낮출 수 있어 차세대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또 눈이나 비 등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운행할 수 있다. 아직 해외에서는 실용화에 성공한 전례가 없다.

    서울시는 KAIST에서 연구 중이던 OLEV를 지난해 8월 서울대공원 순환열차구간에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 1월 차량 제작 및 시설공사를 완료했고 안정성 평가와 효율성 강화를 위한 시험주행도 마쳤다.

    운행구간은 지난 26년간 코끼리 열차가 다니던 공원 순환도로(2.2km)로, OLEV는 이중 전기선이 깔린 세 구간(총 400m)을 지나며 충전한다. 차량 안전을 위해 도로면과 차량의 전력 수신장치를 13cm 떨어뜨렸지만 전력 전달 효율이 높아 운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 자기장 발생량도 국제기준인 62.5mG 이하로 인체에 해롭지 않다.

    서울시는 7대의 코끼리 열차 중 한 대를 OLEV로 개조해 운행을 시작했고, 나머지 6대의 열차도 이달 중 개조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전기차 민간분야 보급에 대비한 기반구축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차량으로 인한 대기오염의 근본적인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0년까지 관용차량은 물론 택시, 버스 등 주행거리가 많고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교통수단을 100% 그린카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