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8일 민주당의 5조 5000억원 추경편성 주장에 대해 "일자리 창출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지방 선거용 제안"이라고 질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이미 국회를 통과한 4대강 예산 중에 2조 5000억원을 삭감하고, 작년 세계 잉여금 3조원을 그 재원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 연합뉴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 연합뉴스

    이 총재는 이어 "지난해 국회에서 정상적인 예산 심사절차를 무시하고 한나라당과 밀실에서 4대강 예산을 비롯한 국가 예산을 나누어 먹기 식으로 협상했던 것이 바로 민주당"이라며 "그런 민주당이 국회를 통과해 이미 집행 중인 4대강 사업 예산을 삭감하자는 것은 낯 뜨거운 일일 뿐 아니라 실제로 가능성이 없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무 상환의 계획도 없이 무조건 3조원을 추경예산에 쓰자는 제안은 국가재정법을 무시한 선심용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선진당은 이날 총재직을 '대표'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당무회의에 의결했다. 선진당은 이같은 개정안을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는 총재직함을 두고 '제왕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염두에 둔 당 혁신작업의 일환이다. 또, 심의기구에 머물렀던 최고위원회를 의결기구로 격상시켜 대표에게 쏠리는 권한을 분산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