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스포츠 강국(?) 일본 스포츠계에 망신살이 톡톡히 뻗쳤다.
한국이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일본은 26일 현재까지 단 한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한 채 종합순위 19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
사실상 마지막 남은 금메달 후보였던 여자 피겨스케이팅 마저 '피겨 여제' 김연아의 발 앞에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가 무릎을 꿇는 처참한 결과로 매조지 됨에 따라 일본 현지 분위기는 '침통함' 그 자체다.
-
- ▲ 국가별 메달순위 정보 ⓒ 네이버
현지 특파원이 담은 영상과 보도에 따르면 26일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마무리된 직후 일본 시민들의 표정에는 그야말로 안타까움과 허탈함이 묻어났다. 한 여성 시민은 아사다 마오가 선전에도 불구 김연아에게 패배한 것에 대해 "다음 올림픽 때 잘하면 된다"고 애써 자위하는 멘트를 날렸지만 본인의 눈가에 흐르는 눈물만은 어쩔수 없었다. 한 남성 시민은 "김연아의 뛰어난 연기에 마오가 다소 위축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리기도.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대표팀 단장은 "지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중반보다 현재 총 메달 수에서 앞서고 있다"며 괜찮은 성적이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한 개도 가져가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해 일본 현지 언론들도 우려를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경제 성장은 물론 체격 면에서도 한국과 중국에 조금씩 밀리고 있는 일본의 현주소를 이번 동계올림픽 성적이 대변해 주고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한국시각으로 26일 현재 일본은 금메달 0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총 4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순위 19위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금메달을 기대할 종목도 없어 순위는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여왕' 김연아 등의 고른 활약으로 이 시각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5위에 랭크돼 있다. 게다가 한국은 27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이 유력시 되고 있어, '최대 8개'의 금메달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이외에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와, 이승훈-모태범 쌍두마차가 이끄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추발 경기에서도 또 하나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총 메달수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뤘다. 현재 금·은·동 합쳐 11개의 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종합 7위를 거둘 당시 획득한 11개 메달과 이미 같은 수의 메달을 받아 27~28일 성적에 따라 사상 최다 메달을 거머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