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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취임후 지난 2년간 모두 137회의 외국 정상과의 회담을 가졌으며 순방거리를 따지면 지구를 8바퀴나 누빈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최악의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경제성장을 기록했으며, 소득분배 균형도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개선됐다. 다만 고용률은 소폭 하락해 일자리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청와대는 23일 이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이명박정부 2년 국정성과'를 발표했다.
가장 돋보인 활동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로 대표되는 '비즈니스 외교'다. 이 대통령은 취임후 해외 93회, 국내 44회 등 모두 137회의 정상회담을 갖고 정상외교 활동을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5.3일에 한번 꼴로 정상회담을 가진 셈이다.
상대국가별로는 이른바 한반도 주변 4국인 미국(7회), 일본(11회), 중국(8회), 러시아(3회) 등과 모두 29회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들 국가를 제외하고는 유럽 31회, 아시아 30회, 중동 13회, 미주 12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종 국제회의에도 22차례 참석했다.
또 지난 2년간 모두 22차례에 걸쳐 28개국을 순방했으며, 이를 거리로 따지면 지구 8바퀴에 해당하는 31만 6828㎞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이 대통령은 1394회의 행사일정을 소화하며 4만6012㎞를 달렸다.
청와대는 이명박정부의 2년 '국정운영 12대 키워드'로 △ 경제위기 대응 및 일자리 창출 △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 △ 녹색성장 △ 미래준비 △ 국격 향상 △ 실용외교와 한반도 신평화기반 구축 △ 특화와 상생의 지역발전 △ 교육개혁 △ 규제개혁 △ 공공부문 선진화 △ 노사관계 선진화 △ 안전한 사회구현 등을 선정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키로 한 국정과제 중 세부실천과제로 선정된 1062개 가운데 지금까지 전체의 92.7%에 해당하는 985개 과제가 완료되거나 정상적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은 총 957건으로, 노무현 정권 초기 2년(366건)의 2.6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는 총 119회,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는 84회에 달했다.
아울러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은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지난해 비교적 선전했다고 청와대는 자평했다.
지난 2008년 4.4분기에 전기대비 국내총생산(GDP) 기준 5.1%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던 우리 경제는 지난해 4.4분기에는 0.2%의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섰고, 2008년말 1124.4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지난해말 1682.7포인트까지 치솟았다. 또 지난해 경상수지는 427억달러 흑자를 기록, 사상최고 성적을 냈다.
사회복지비 예산은 지난 2007년 전체예산 대비 25.8%에서 꾸준히 상승해 올해는 27.7%로 올랐으며, 소득분배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0에 가까울수록 평등)는 2007년 0.300에서 2008년 0.298로 나아졌다. 다만 고용률(15~63세)은 지난 2008년 63.8%에서 지난해 62.9%로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61.0%에서 58.2%로 떨어진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는 하락폭이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년은 위기를 넘어 선진일류국가의 초석을 다진 시기였다"면서 "정부는 올해 더 자랑스러운 나라, 더 많은 일자리, 더 편안한 국민, 더 일하는 정부를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