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경길이 답답하다. 한국도로공사는 14일 오후 4시 출발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8시간 정도 소요되고, 목포에서 서울은 6시간 10분, 광주에서 서울 6시간 50분, 대구에서 서울 5시간30분, 강릉에서 서울 4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버스든 자가용 승용차든 차가 막히면 당연히 짜증이 난다.
    게다가 아내들은 ‘전 부치기’ 등 고된 설 노동에 시달리고 시댁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 ▲ 명절 이후의 이혼 소송이 크게 늘고 있다. ⓒ 자료사진
    ▲ 명절 이후의 이혼 소송이 크게 늘고 있다. ⓒ 자료사진

    차 막히고 시댁 스트레스에 가슴 복받치면 쉽게 싸운다.
    그래서 설이며 추석 뒤엔 이혼이 급증한다. 이른바 ‘명절 이혼’이다.
    서울가정법원의 월별 이혼소송 분석에 따르면 명절 이후의 이혼 소송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이 지난 2008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월별 이혼소송 건수를 보명 이같은 추세가 두드러진다.
    단독 재판부로 접수된 이혼소송의 경우 지난 2008년 추석이 포함된 9월 1042건에서 추석 이후인 10월 1139건으로 92건이나 늘었고, 합의 재판부로 들어온 소송도 83건에서 106건으로 23건 늘었다.
    지난해 설날이 들어있던 1월에 880건에 불과하던 단독재판부 이혼 소송 건수가 2월에는 1059건으로 179건 늘어났다. 합의 재판부도 73건에서 98건으로 늘었다.
    즐거워야 할 명절이 시댁에 내려가는 갈등이나 음식장만, 양가 부모 선물 등으로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