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출발은 개운치 않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겨누고 있는 김연아로서는 ‘외나무에서 원수를 만난 격’이다.
    13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여자 싱글 테크니컬 패널 스페셜리스트에 로리올-오버윌러 미리암이 선정된 것. 테크니컬 패널 스페셜리스트는 기술의 다운그레이드 여부를 판단하는 직책이다.

  • ▲ 김연아 ⓒ 자료사진
    ▲ 김연아 ⓒ 자료사진

    스위스 출신 미리암은 과거 김연아의 점프 기술에 민감하게 판정을 내려 여러 차례 감점을 줬던 악연이 있다.
    지난 2008년 11월 2008-2009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산뜻하게 처리했지만 플립 점프에서 '롱 에지(wrong edge:잘못된 날로 도약했다는 것)' 판정을 내렸다. 0.8점을 감점당했다.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트리플 토루프를 다운그레이드했다. 뒷 점프에 '회전수 부족'이라고 판정해 기본점수인 7.30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이번에도 미리암과 악연이 계속될 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