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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강영기씨(48)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재수 끝에 원하는 대학의 합격증을 받은 딸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딸이 재수를 결심할 당시, 스스로 ‘휴대전화’까지 없애며 학업에 올인 하겠다고 했을 때 ‘제일 좋은 휴대전화를 사주겠노라’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대전화 매장을 찾은 강씨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무작정 ‘스마트폰’이면 될 줄 알았는데 저마다 다양한 종류와 특징들로 무장한 스마트폰의 ‘향연’에 길을 잃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손안에 컴퓨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고급형’을 고집하기 보다는 연령대, 필요에 맞는 스마트폰을 소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중학교 입학 “스마트폰 입문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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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키아 뮤직익스프레스 ⓒ 뉴데일리
중학생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구입을 앞두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 ‘입문자’들이다.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언제 하나씩 다 설치하나?’이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다 사용자의 손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본 휴대전화 사양에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추가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스마트 ‘입문형’으로는 고가의 최신형 보다는 전 세계에서 1300만대가 넘게 팔리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핀란드 노키아사의 ‘XpressMusic(NOKIA 5800)’을 추천한다. 이 휴대전화는 WiFi(무선인터넷)기능과 외장하드로 16GB까지 사용이 가능해 국내 값비싼 휴대전화에서 볼 수 있는 기능들을 두루 갖췄다. 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뮤직플레이어 기능이 뛰어나고 기존에 사용하던 이어폰을 휴대전화에 연결해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심비안OS를 사용, 스마트폰으로서 어플리케이션 설치 전 인증만 거치면 어플 설치, 삭제 시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이 적고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부담스럽거나 스마트폰을 새롭게 구매하려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고등학교 “학업에 도움 될 만한 ‘스마트폰’을 찾아라”
이제는 정말 공부할 때가 왔다. 뒷걸음질 칠 시간도 여력도 없는 고등학생이 된 자녀에게 학업에 도움이 될 만한 스마트폰을 선물하고 싶다면 동영상 기능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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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토로이 도킹스테이션 ⓒ 뉴데일리
국내 최초 구글에서 만든 안드로이드OS를 접목한 ‘모토로이’는 멀티미디어 감상용 도킹스테이션을 자랑한다. 동영상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일종의 PMP 기능을 대체할만하다. 또 휴대전화 내 영화와 사진을 TV로 연결이 가능한 것도 특징. 800만 화소 카메라에 동영상은 직접편집도 가능하다. 지상파 DMB와 실시간으로 잡히는 라디오 주파수도 매력적이다. 외장하드까지 이용하면 최대 32GB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 요금폭탄으로 몸살을 앓았던 와이파이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했다. 무선인터넷 지역에서 데이터 사용 지역으로 변경될 시에는 사용자에게 ‘3G로 설정하겠냐’고 물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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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 뉴데일리
대학‧직장 새내기 “어플리케이션 늪에서 헤엄치자”
대학 새내기와 직장인 새내기들은 ‘새로움’에 목마르다. 새로움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애플의 아이폰이 제격이다. 애플의 온라인 콘텐츠 장터인 앱스토어에는 10만개가 넘는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방대한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내가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찾는 것도 즐거움.
부드러운 터치감과 음악을 들으면서 웹브라우징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또 사용자 환경이 쉽게 구성돼 사진이나 화면을 확대 축소하는 것도 편리하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날씨, 메일, 주식, 유투브, GPS 등만으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40대 직장인 “사무실에 손안에”
업무 차 단순히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피시방을 들러야 하는 시대는 진작 지났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사용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업무용PC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약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옴니아2’는 윈도우PC 이용자라면, 휴대전화와 컴퓨터 간 동기화를 통해 같은 업무내용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즉, PC의 윈도OS와 문서작업이 호환돼 편리하다. 또한 3.7인치에 달하는 자체발광 ‘아몰레드’를 탑재, 선명한 화면에도 소비전력이 오히려 낮아 배터리가 오래 간다.
또 옴니아2는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동영상을 별도 변환과정 없이 볼 수 있고 SKT나 LGT를 선택할 경우, 지상파 DMB도 가능하다. KT의 경우 와이브로가 탑재돼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임원급 직원들에게 업무효율을 위해 옴니아2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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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베리 ⓒ 뉴데일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백악관에서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오마바 폰’으로 불리는 ‘블랙베리’도 직장인들에게는 적합하다. 실시간 이메일 전송이 용이하도록 설계된 ‘푸시이메일(Push E-mail)이 눈에 띤다. 보통 일반 스마트폰처럼 일일이 메일을 직접 내려 받아 볼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일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메일을 볼 수 있지만 이 경우 일일이 메일을 직접 내려 받아야 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돼온 ‘보안’ 문제에서도 블랙베리는 강하다. 모든 정보가 중계 서버에 저장돼 분실 시 원격조정으로 휴대전화 내 모든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