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의 통일’이라는 우리 측 통일구상을 강하게 비판하며 ‘연방제 통일’을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12일 ‘대결광신자들의 망상’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싣고 최근 우리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통일헌법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힌 정운찬 국무총리를 강하게 비난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의 통일은 헛된 망상”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조국통일의 가장 합리적인 방도는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 두 개 정부에 기초한 고려민주연방공화국을 창립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북과 남에서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는 현실적 조건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방도는 이것 밖에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내놓은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은 북과 남이 서로 싸우지 않고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공명정대한 통일방안으로서 해내외 각계층 인민들의 열렬한 지지환영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남조선당국이 체제대결소동으로 그 무엇을 얻으려 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며 “수령, 당, 대중이 일심단결, 혼연일체를 이룬 가장 공고한 우리 제도를 해치려는 것은 한 치 막대기로 하늘을 낚아보겠다고 하는 것만치나 가소롭고 우둔한 짓”이라고 힐난했다.

    신문은 특히 “다시금 경고하건대 남조선당국자들은 어리석고 유치한 망상에서 깨여나야 한다”며 “체제대결이 가져올 것이란 북남관계의 파국과 보수패당의 아성을 송두리째 날려 보낼 전쟁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