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스타 A, 동양 여성과 찍은 사진 한장으로 '진땀'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톱스타(34)의 '사생활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5000여만원을 갈취한 20~3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A씨가 한 외국 여성과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소속사 측을 협박해 5200만원을 챙긴 혐의(공갈협박)로 문OO(29)씨와 유OO(29)씨, 김OO(30)씨를 검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일행은 지난달 초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커피숍 등에서 A씨의 매니저 B(32)씨 등 소속사 관계자를 만나 A씨가 한 여성과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이보다 더 센 사진도 있다"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식으로 협박한 뒤 유포하지 않는 대가로 현금 1억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5일 소속사 관계자들로부터 200만원을 건네 받은 이들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5000만원을 받는 등 2차례에 걸쳐 총 52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소속사의 신고로 이 호텔에서 매복하고 있다 돈을 받던 문씨 일행을 검거한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5000만원을 압수한 뒤 피의자들의 주거지를 수색, 컴퓨터 등에 저장돼 있던 2장의 관련 사진을 압수했다.

    문씨 일행은 소속사 측에 "더 노골적인 사진이 있다"고 주장해왔으나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더 이상의 사진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문씨 일행이 소유했던 사진은 A씨가 호주의 한 건물 내 소파에서 동양 여성과 앉아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문씨는 지난 2002년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가 같은 반의 외국인 친구로부터 해당 사진을 우연히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 등 3명은 한때 연예업계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김씨가 음반을 제작하게 되면서 애당초 자신의 소속 가수 뮤직비디오에 A씨를 출연시킬 목적으로 사진 협박을 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돈에 눈이 멀게 된 이들은 A씨로부터 거액을 갈취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