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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친정 민주당에 복당한 정동영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복귀신고식을 했다.
한 때 이른바 정-정(丁-鄭) 갈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정세균 대표와 정 의원은 이날 의총장에서 만났다. 정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동영, 신건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정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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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복당한 정동영 의원(왼쪽 세번째)과 신건 의원(왼쪽 네번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 대표는 환영사에서 "두 분의 복당은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는 화합과 통합, 인재 민주당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힘과 지혜를 모아 민주당이 2010년 대한민국에 새 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정 의원은 답사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꽃다발을 받을 일을 한 게 없다. 하지만 집 나갔던 아들이 돌아가면 마음 잡고 공부 잘 하라고 공책도 사주고 연필도 사주는 뜻으로 주셨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복당을 앞두고 줄곧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던 정 의원은 이날 답사에서 연신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지난 10개월동안 의총에 정말 참석하고 싶었다. 전에는 몰랐는데 의총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지 실감했다"며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고 정세균 이강래 대표 등 지도부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 의원도 "복당을 허락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무엇이 당을 위한 것인지 생각하면서 조용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차기 당권 도전의사에 대해 "그런 것으로 지지고 볶고 하면 당이 가망이 없다. 6월 2일 최고의 성적표를 얻기 위해 모든 사람이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며 일축했다.
같은날 CBS라디오에서 나와서는 최근 사퇴한 엄기영 전 MBC 사장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사장 그만 둔 날 격려차원에서 힘내시라고 전화를 했다"면서 "정치하실 분은 아니지만 국민이 원하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