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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복당이 확정된 정동영 의원은 10일 "'민주당 지지율 30% 시대'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4월 재보선 공천배제에 반발해 당을 떠난지 10개월만에 복당한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먼 길 떠났다가 다시 고향에 돌아온 심정"이라고 소회를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자신의 복당으로 당내에 일 주도권 경쟁을 염두에 둔 듯 "당내 세력화가 아니라 국민 속에 당력을 넓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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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복당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 ⓒ연합뉴스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정 의원은 "척박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 당원으로 살아가는 당원 가족 여러분들께 미안했다"며 "당과 당원 가족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하나돼 승리하길 바라는 국민들께 너무나 죄송했다. 넓게 이해해주시고 품어주시길 바란다"고 재차 유감을 표했다.
정 의원은 "6월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한 거름이 되겠다"며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진보개혁세력의 연대와 연합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민주당에 너무나 많은 빚을 진 사람"이라며 "그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겠고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어 정 의원과 신건 의원의 복당 절차를 매듭지었다. 두 의원 복당으로 민주당 의석수는 88석이 됐다. 정 의원은 전날 인천시장 예비후보인 문병호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기회와 혜택을 많이 받았는데 내 부족으로 실패할 때가 많았다"며 몸을 최대한 낮췄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이용한 선거운동 단속 방침에 반발하며 공직선거법 93조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그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선거법 93조를 트위터에 적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위"라면서 "투표참여를 독려해야할 선관위 스스로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의사표현의 기회를 규제하는 자기모순에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