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겸직을 하고 있는 의원은 1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가 8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국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123명이 갖고 있는 총 겸직 개수는 230개였으며, 이 중 한나라당이 147개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이 63개, 기타 정당이 20개였다.

    대부분은 자신의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거나 법률자문을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학교에서 교수나 개인기업 자문 등의 업무를 맡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겸직을 하고 있는 의원은 무려 17개로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이었다. 강 의원은 그러나 ‘스톨베르그&삼일 주식회사’ 이사 자리에서만 유급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무보수로 일하고 있었다.

    이어 같은 당 고승덕 정몽준 의원이 각각 9개씩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고 의원은 겸직한 9개 가운데 로드법률사무소, 서울시 서초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8곳에서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은 곳에서 유급으로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의 경우 유급-무급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센터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은 의정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관에 소속되어 겸직하는 경우도 있는데 때로는 의정활동에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국회의원은 연봉으로 치면 1억1300만원 정도를 받고 있는데 열심히 일한다고 하면 적당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겸직까지 한다면 조금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