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식도암·위암 딛고 연기 열정 '활활'

'지붕킥'의 오현경이 아닌, 원로배우 오현경(74)이 식도암과 위암을 딛고 연기 투혼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4년엔 식도암, 2007년에는 위의 절반을 잘라내는 위암 수술을 받아 오랜기간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오현경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암이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평행이론'의 연출을 맡은 권호영 감독의 '삼고초려' 때문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이에 대해 권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평행이론' 언론시사회에서 "건강이 안좋은 상태였지만 영화 속 송박사의 이미지가 오현경 선생님의 이미지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결례를 무릅쓰고 출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도 몸이 어떻게 변할 지 몰라 촬영 전날까지 계약서에 사인을 안하다가 결국 어렵게 출연 결심을 한 선생님이 막상 대본 리딩 연습을 할때는 저를 '감독님'이라고 부르며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져 오셨다"면서 "역시 진정한 배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