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인인 '민본21'은 5일 '세종시 수정논란'에 당 입장이 정리된 후 정부가 수정법안 제출시기를 연기해줄 것과 이명박 대통령이 문제해결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민본21 공동간사인 권영진,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종시 문제 해법을 위한 민본 21의 입장'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및 조속한 문제해결 ▲당 지도부의 의원연찬회 소집 ▲선 당론정리, 후 수정안 발의 ▲설 이후 열린토론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 제출로 야기된 국정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제라도 조속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도부는 세종시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당내 논의를 더 이상 회피하지 말라"면서 "의원연찬회 등 다각도의 노력을 책임있게 전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의 수정안 제출을 당내합의 후로 미뤄달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정부는 세종시 수정법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제출시기는 당의 입장이 정리된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당에는 2월 중이나 늦어도 3월 중순까지 당론을 정리하고, 정부는 당론을 반영한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나타났듯이 같은 당 의원끼리 치고받는 혼선을 보여줘선 안된다"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당론을 정하는 등 조기에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본21은 그간 당내 개혁성향의원모임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문제에서는 계파간 이해갈등으로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았었다. 민본21의 참여 의원은 권영진 권택기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 박민식 신성범 윤석용 정태근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