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박이 지난해 입북 전 조직한 것으로 알려진 ‘모든 북녘동포를 위한 자유와 생명 : 2009’은 로버트 박 석방과 관련해 5일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의 조성래 대표는 “죽음도 불사하고 북녘으로 건너간 로버트가 석방된다는 사실은 우리로서는 기쁜 일이다”며 “북한이 스스로 북으로 들어간 로버트 박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북한 내 변화가 있음을 추측하게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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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박에 큰 변화가 온 것 같다"고 전한 조성래 대표 ⓒ 뉴데일리

    이어 조 대표는 “조선중앙통신사에서 내놓은 로버트박 기자회견문을 그가 직접 작성했는지 알 수 없으나 ‘강제성’이 작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자유롭고 인권과 종교가 보장된 평화로운 곳으로 묘사돼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미국 여기자체포 때처럼 북한이 이번에는 로버트 박을 이용해 대북선전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줄곧 제기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특히 조 대표는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로버트 박의 사진에 주목했다.

  • ▲ 조선중앙통신사에서 공개한 로버트 박 ⓒ 뉴데일리
    ▲ 조선중앙통신사에서 공개한 로버트 박 ⓒ 뉴데일리

    “선교사인 로버트는 검은 색은 겸손한 색이 아닌 것 같다며 검은 옷을 다신 입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그가 검정 넥타이를 착용한 것은 일종의 메시지를 함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검정 넥타이를 자의에 입었든, 타의에 입었든 본인이 안하겠다던 일을 한 셈”이라며 “그에게 큰 변화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순진하고 하느님밖에 모르던 청년이 북한 세력을 마주하고 어떠한 변화가 왔는지 지금으로선 추측만 할 뿐”이라며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지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