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데 대해 연일 사과를 표명하고 있다.

    그간 세종시 문제를 두고 잦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던 그는 여야로부터 많은 비판과 질책을 받았다.

  • ▲ 정운찬 국무총리 ⓒ 연합뉴스
    ▲ 정운찬 국무총리 ⓒ 연합뉴스

    정 총리는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기 정치집단의 보스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했던 자신의 전날 발언과 관련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날 정부 저격에 나선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정 총리는 국회의원을 표를 얻기에 급급한 사람들, 보스가 시키는 대로 하는 정치 똘마니로 규정했다”며 ‘보스’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원 의원은 특히 “내 지역구는 수도권이지만 당 행복도시원안사수 대책위원장임을 맡고 있는데 나도 표를 얻는데 급급해 행복도시 수정안 백지화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느냐”며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제가 한 말이 의원님들이 똘마니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혹시 제 말씀 중에 거슬린 것이 있었다면 저의 불찰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정 총리는 다만 “제가 모든 국회의원, 모든 정치인들이 그랬다고 한 것이 아니라 일부 의원이 그랬다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여 해명했다.

    질의에 앞서 친박 이정현 의원은 “세종시에 대한 첫 공개 논리의 대결장을 열어놨는데 완벽하게 논리에서 밀리니 이젠 정부 인사들이 막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힐난한 바 있다.

    한편 정 총리는 정치분야 질의가 있던 전날 “총리는 ‘세종시에 행정부처가 오면 거덜난다’라고 했다”는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의 지적에도 “점잖지 못한 표현을 한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