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이 이례적으로 여당 후보인 원희룡 의원 칭찬에 나섰다.

    ‘무상급식’이라는 원 의원의 정책제안에 찬성한다는 것으로, 사실은 오세훈 시장의 전시행정을 비난하기 위함이다.

  • ▲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이 전 의원은 4일 ‘원희룡도 옳고 노회찬도 옳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초등학생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원 의원의 발언과 ‘여야를 초월한 무상급식연대’를 만들자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나는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서 초.중등학생 99만명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는 서울시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자 공동체 건설을 위한 서울시의 의무이기도 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학교 급식비를 연체한 학생은 06년 3000여명에서 08년 4600여명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오세훈 시장이 재선을 위한 ‘전시행정’에 혈세를 뿌리고 있을 때 우리 아이들은 밥을 굶고 있었던 것”이라며 오 시장의 과다한 홍보예산 집행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서울시를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원희룡도 옳고 노회찬도 옳다. 다만 오세훈 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만 틀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