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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세계적인 기업 삼성을 일군 이병철 회장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 1910년 2월 12일 태어난 이 회장은 끊임없이 앞을 가로막는 고난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우리나라 기업의 역사를 새로이 써 나갔다.
이 회장이 우리나라 경제에 남긴 발자취는 여전히 굵고 깊다. 모두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에 남다른 안목과 강한 의지로 우리 경제와 산업을 든든한 바탕 위에 올려놓은 기업인이다.
시골에서 태어난 이병철은 어릴 때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놀기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다. 그러나 늘 새로 -
- ▲ ‘이병철, 거대한 신화를 꿈꾸다’ ⓒ 뉴데일리
운 세계를 꿈꾸며 도전하기를 좋아했다. 비록 초등학교부터 중 ·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한 번도 제대로 학업을 마친 적이 없었지만‘기업인’이라는 자신의 꿈을 발견한 후부터는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과 열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
이 회장은 일제 강점기부터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 4·19 혁명, 5·16 쿠데타, 12·12 사태에 이르기까지 격동과 갈등의 역사를 온몸으로 헤쳐 나가며 위기가 닥칠 때마다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삼성이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차지하게 된 것도 이 회장의 노력 덕분이다.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를 미래의 사업으로 정하면서 생의 마지막 불꽃을 활활 태웠다. 이병철 회장의 앞을 내다보는 밝은 눈과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결단과 추진력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반도체 신화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이병철 회장은 단순히 돈만 아는 장사꾼이 아니었다. 사유 재산은 신성한 위탁물이라 믿고 평생 모았던 재산을 바쳐 삼성문화재단을 만들고, 아끼던 소장품들을 기꺼이 전 국민을 위해 내놓았다. ‘기업 경영이란 기본적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국가의 경계마저 뛰어넘어 인류의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몸소 실천했던 사람이 이 회장이다.
이 책은 호암을 다룬 다른 책들과는 형식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여타의 책들이 호암의 고뇌나 아픔 등 인간적인 면모가 아닌, 성공과 경영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책은 호암의 삶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시 말해 호암이 어떻게 고난과 역경을 딛고 회사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는지, 그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기록했다.
세종미디어 지음, 256쪽, 1만 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