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한 때 친박 좌장으로 불리던 김무성 의원에 대해 앞으로는 ‘친이’로 표현해 줄 것을 언론에 요청했다.

    작년 세종시 수정안 지지 입장을 밝히며 박 전 대표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그가 최근 또 다시 수정안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 ▲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 연합뉴스
    ▲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 연합뉴스

    정 회장은 4일 ‘정정보도 요청’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김무성 의원은 친박이 아닙니다. 그는 ‘친이’ 성향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모두 공감하다시피 김무성 의원은 친이 성향”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과거 경선 당시 잠시 친박 진영에 머물렀다고 친박이 될 수는 없다.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의 정치적 성향이 친이와 친박을 결정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배신자, 변절자까지 친박이 될 수는 없다”며 세종시 문제를 계기로 김 의원이 친이로 돌아섰음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전날 뉴데일리 등 일부 언론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 소신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박사모는 김 의원이 최초로 수정안 지지입장을 밝힌 지난해 10월 회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 결과 83%가 김 의원을 친박 좌장 내지는 친박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응답을 받아냈다.

    정 회장은 당시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박사모 지도부는 김무성 의원의 향후 행보를 계속 예의주시하기로 했다”고 했으나, 이날부로 그를 친박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김 의원은 작년 세종시 발언 이후 박 전 대표와 소원한 관계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