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쌀 소비촉진 방안과 관련, "정부가 싸게 공급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그게 소비를 촉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가락동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제4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 (쌀을) 3년간 보관했다가 싸게 내놓는데 미리 내놓으면 되지 않나"고 제안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쌀을 3년간 보관하는데 보관료를 생각하면 더 경쟁력 있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하니까 그냥 정해진 대로 하는데 민간기업이 하면, 원가 생각하고 보관료 생각해서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옛날에는 비가 오면 농사가 되고 비가 안 오면 농사가 안 됐다. 그래서 보관을 오래해야 했다"면서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것은 없지 않나. 지금은 천수답도 아니고 하니까 오래 보관할 필요가 없다. 천수답 시대하고 똑같은 생각으로 정책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영양가를 생각하면 밀가루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소비자들이 요즘에는 그런(영양) 것에 더 민감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이후로 설렁탕에 쌀 사리를 넣는 게 많아졌다"고 소개한 뒤 "쌀라면도 나왔는데 가격이 좀 비싸다고 한다. 쌀을 원료로 하면 원료비에서 20% 정도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