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이재선 최고위원은 4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전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여전히 서울시장과 전경련의 대변자임을 자인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충청권을 텃밭으로 삼는 선진당은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 시간으로 주어진 15분을 세종시 원안 추진 촉구에 다 쓸 정도로 총력을 쏟았다.

    이 최고위원은 "세종시 문제는 이미 2005년 여야합의와 헌법재판소까지 개입되는 등 국민적 공론과 법적 절차가 완료된 사항"이라며 "이명박 정권이 세종시 원안을 뒤엎으려는 이유는 서울, 수도권 부동산 하락에 대한 강남의 부동산 졸부 등 지지층의 반발 때문이고 수정의 배경에는 재벌급 건설사와의 결탁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71년 김대중 대선후보의 대전행정부수도 공약 ▲1977년 박정희 대통령의 행정수도 지방이전 공론화 ▲1992년 김영삼 대선후보의 11개부처 충청권 이전공약 ▲2002년 노무현 대선후보의 행정수도 이전공약 ▲2007년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추진 공약 등을 열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을 국토균형발전의 시대적 사명인 원안대로 되돌려야 한다"며 "혼란과 분열을 야기시키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를 즉각 사퇴시켜서 국민통합과 시국안정의 길을 도모해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