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키바 리에 ⓒ 연합뉴스
국내 양대 지상파 방송인 KBS와 MBC가 일본 여성 한명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 출연 중인 일본인 아키바 리에는 지난달 12일 발간된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독도를 먼저 발견한 건 한국인이지만 독도라는 이름을 지은 건 일본인"이라며 "독도가 어느 나라 소유인지 단정하지 못 하겠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같은 발언 내역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이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해 경솔한 발언을 했다"며 미수다에 고정 출연 중인 리에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이미 '루저 발언'으로 프로그램 폐지 위기까지 갔었던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은 현재까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
한 방송 관계자는 "아마도 한차례 홍역을 치른바 있는 제작진 역시 리에의 발언 사실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출연 중인 외국인 패널들의 인지도가 높아 이들의 영향력이 기성 연예인 못지 않는 만큼 이들을 관리 하는 측에서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
- ▲ 탤런트 임주환 ⓒ 연합뉴스
한편 독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리에가 오는 3월 1일과 2일 연이어 방송되는 MBC 특집극 '현해탄 결혼전쟁'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해탄 결혼전쟁'은 한일 공동 프로젝트 연구로 만나게 된 한일 남녀가 양가의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는 내용의 특집 드라마다. MBC 측에 따르면 집안의 반대를 부릅쓰고 결혼을 강행하는 한국인 남성 대천 역에는 지난해 '탐나는도다'로 스타덤에 오른 임주환이 캐스팅된 상태이며 리에는 상대역인 다카코 역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각종 기사 댓글을 통해 "삼일절 특집극에 독도 망언을 한 일본 여성을 출연시키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며 조속히 출연자를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제작진 측은 "현재 리에의 촬영 분이 거의 끝난 상태라 이제와서 해당 배우를 교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