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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의 절반 가까이가 통일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의식제고가 요구되고 있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전국 중고생 1083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통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6%는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47.4%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선 절반이 넘는 무려 52.2%가 통일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대 중반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답변이라는 게 통일교육원 측의 설명이다.
다만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70.3%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국력강화가 28.4%로 가장 높았고, 이산가족문제해결(24.7%), 한민족(24.6%), 전쟁위협해소(20.3%)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분단비용 경감, 취업기회 확대 등과 같은 경제적 이익과 관련된 항목에 대한 응답율이 16.1%였다.
이에 대해 통일교육원 측은 “성인들이 주로 한민족의식, 전쟁위협 해소와 같은 고전적인 당위성과 관점에서 통일의 문제를 바라보는 것과 달리 청소년들은 보다 실질적, 구체적인 필요성과 이익의 관점에서 통일의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 및 안보와 관련된 질문에는 66.7%가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긍정적인 인식은 33.3%에 그쳤다. 북한주민에 대한 호감도와 관련해선 호감이 간다는 의견이 51.4%, 비호감이라는 의견이 48.6%로 팽팽했다. 6.25전쟁 발발연도에 대해선 안다가 73.2%, 모른다가 26.8%로 집계됐다.
아울러 통일교육 만족도는 59.9%로 다소 높았고, 통일 및 북한정보 획득 경로로는 언론매체 이용이 36.2%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통일교육협의회가 지난해 11월13일~12월4일까지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우편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8%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