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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정안 폐기와 민생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세종시 문제를 국회로 보내지 말고 정부 내에서 수정안을 폐기하라"면서 "정부·여당이 무슨 수를 쓴다 해도 수정안에 대한 찬·반 의원 분포를 바꿀 수 없는 만큼 수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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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투쟁과 갈등의 중심에 이 대통령이 있다. 대통령이 문제"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수없이 반복한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기가 부담스러웠던지 대리인으로 정운찬 총리를 내세웠다"고 맹공을 가했다. 본회의장에 자리한 정 총리는 연단을 쳐다보지 않은 채 연설문을 읽어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세종시 문제 외에도 ▲4대강 사업 저지 ▲미디어법 재논의 ▲검찰 개혁 통한 사법정의 실현 ▲북핵문제 해결 및 남북정상회담 개최 ▲6월 지방선거 총력 등을 거론했다.
그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 "작년말 여야가 잠정 합의한 `4대강 검증 국민위원회'를 조속한 시일내에 구성해야 한다"며 "법적, 정치적 투쟁을 끝까지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강경 저지 대응을 시사했다.
또, 법조개혁 논란에 대해선 "검찰개혁 없이는 이 땅에 진정한 사법적 정의가 뿌리 내릴 수 없다"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동수의 국회 검찰개혁특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