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도시가 작년 음식물쓰레기 감량으로 1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고 약 6억 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했다. 부산시 얘기다.

    부산시는 15일 작년 한 해 동안 음식물쓰레기 감량 시책 추진 결과를 내놨다. 작년 한해 1일 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814t으로 2008년(1일 평균 823t) 대비 9t(1%)이 감량, 1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는 효과와 약 6억 원의 쓰레기 처리비용 절감을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그간 재정절약과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감량 시책을 적극 추진해왔고 그 결과 7대 광역시 중 1인당 1일 배출량이 0.23kg으로 가장 적은 도시가 됐다. (서울 0.33kg, 대구 0.38kg, 인천 0.26kg, 광주 0.34kg, 대전 0.32kg, 울산 0.28kg)

    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시내 아파트 150개(자치구·군별 10개 아파트 10만8795세대로 부산 총세대수의 8.3%)를 시범아파트로 지정하고, 아파트 라인별, 월별 배출량을 알리는 알림판 3000개를 부착해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유도했다. 또 대형 음식점에서는 반찬 줄이기 운동 등 본격적인 감량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감량실적이 우수한 자치구·군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할인하는 등 공동주택 감량 인센티브를 추진했다.

    시는 교육·홍보에도 신경을 썼다. 30초짜리 TV방송용 영상물을 제작해 작년 6월 1일 부터 올 3월 31일까지 3개 방송사(KBS·MBC·KNN)를 통해 방영하고 있고, 홍보용 CD 100개를 제작해 시 관련부서와 자치구·군, 교육청 산하 7개 기관에 배포했으며, 일간지 광고 및 홍보포스터·전단지 등을 제작·배부했다.

    시는 작년 10월 30일에 16개 자치구·군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우수사례를 발표회를 개최, 우수 실천사례를 발굴 및 파급하고 11월에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우수 실적을 거둔 자치구·군에 폐기물기금 1억 원을 실적에 따라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시는 앞으로도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 차등 부과제를 전 자치구·군으로 확대·시행해 아파트별 감량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부과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환경부에서 주최하는 2009년 음식물류폐기물 감량 및 자원화 우수사례 공모전에 참여해 음식물쓰레기 감량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은 지난 1995년 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감량시책을 펴온 결과 1인당 1일 배출량이 서울시를 포함한 7대 광역시 중 가장 낮다"며 "올해는 잔반 재사용 금지 등 10대 중점 추진시책을 시행할 계획에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