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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물대포차가 인도네시아에 수출된다. 특수자동차 전문생산업체인 대지정공(대표 조효상)은 4일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국산 물대포차(워터 캐논) 70대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수출금액은 1600만 달러로 이 분야 수출로는 최대 금액이다. 대지정공은 그동안은 OEM 방식으로 물대포차를 수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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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지정공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물대포차 워터캐논 ⓒ대지정공 제공
이 회사 조황우 전무는 이날 "2007년 계약이 체결된 뒤 수출입은행 차관 문제 등으로 2년이 지난 2009년 말에야 L/C가 열려 최근 물대포 70대 선적을 다 마쳤다"고 밝히고 "인도네시아가 물량을 추가로 주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출된 물대포차는 대지정공이 자체 금형설계기술과 국산부품을 활용해 개발했다.
시속 100㎞로 달리면서 최대 70m 전방까지 강력한 물줄기를 뿜어내 소요나 폭동 사태에서 시위참가자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고 시위를 진압할 수 있다. 바퀴 근처에 달린 노즐로는 타이어에 붙은 불이나 근접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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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천장 위에 달린는 물대포 2대는 운전석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조이스틱으로 조작 발사 할 수 있는 원격조정사격시스템으로 돼 있다. 또 운전석에는 줌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도 장책돼 있다. 사격 반경은 320도. 물대포가 장착된 천장 주변과 앞 범퍼에는 고압스프링클러가 8대, 6대 각각 장착돼 화재 진압과 길거리 청소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유지관리 시스템도 간편해 손쉽게 분해 및 조립이 가능하다.
- ▲ 물대포 분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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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접 화재 진압 장면
인도네시아이 경찰 당국은 수입 물대포차를 소요 및 폭동 진압용으로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무는 "이스라엘과 오스트리아 독일 등 업체와 경쟁한 끝에 가격과 기술 성능 대비 조건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면서 "현재 중동 중남미 동남아 국가 등과도 활발한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어서 2010년 수출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