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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환경단체가 모인 ‘전국환경단체연합’이 국회 예산안처리 지연 사태를 규탄하고 나섰다.
연합 관계자 50여명은 29일 오후 12시 국회 앞 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대한민국 국회는 역대 최악의 불임 국회로서 각종 불미스러운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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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환경단체연합' 대학생 회원들 50여명이 29일 오후 12시 국회 앞 공원에서 '민주정치 파괴하는 민주당은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이들의 비난은 예결위 점거사태 등 예산심의를 거부해 온 민주당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정치 파괴하는 민주당을 해체하라’, ‘민생외면 폭력정당 민주당은 퇴출하라’는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있는 시위자 대부분은 대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이날 낭독한 성명에서 “민생경제를 외면하고 폭력과 난동, 생떼, 점거, 파행 등으로 점철되고 있는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착잡하다 못해 참을 수 없는 분노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의정치의 정신을 파괴하고 있는 일련의 점거와 난동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지난 9월에는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대한민국 국회를 ‘세계 최악의 국회’라고 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일이 이 지경에 이른 책임에는 집권 여당의 분열과 무책임, 무기력에도 그 원인이 없지 않다”면서도 “그 근본 원인은 대의정치의 본분을 파괴한 야당, 특히 제 1야당 민주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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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환경단체연합 관계자가 국회 예산안 처리 지연사태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을 묻는 설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대운하 포기 선언을 언급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변형된 대운하 추진으로 몰아가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국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한 집회참석자는 “지역 숙원사업이자 녹색성장의 인프라 구축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한 야당의 발목잡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돼 추운 날씨 속에서도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정치적 발목잡기로 사업을 훼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