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분단국가인 우리는 남북화합 뿐 아니라 남남갈등을 없애는 것이 세계 어떤 나라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날 출범하는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고건 위원장을 포함한 민간위원 위촉식을 갖고 "경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에서 많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부를 보면 갈등이 있다"며 "갈등을 극복하면 더 큰 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에 앞서 위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에 앞서 위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소득이 아무리 높은 나라도 국격이 따라가지 못하면 선진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면서 "품격이 높은 나라,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이해하고 화합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이 뜻대로 빠르게 되지는 않지만 순리대로 서로 이해하고 남을 인정하면 진정한 일류국가가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네번째로 사회갈등이 심해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과다 지출되고 있다"며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사회통합이 선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통팔달(四通八達)'과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사자성어로 사회통합위 방향을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사통팔달은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서로 소통하고 소통 결과를 전국 팔방으로 확산하는 일이며, 화이부동은 다원화된 민주 사회에서 많은 의견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공존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