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 ⓒ 뉴데일리
    ▲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 ⓒ 뉴데일리

    1.2%밖에 차지하지 않는 4대강 살리기 예산으로 전체예산을 발목 잡는 것은 안될 일이다”

    국회 예결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이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심 의원은 2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히고 “무작정 기다리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최악의 경우엔 직권상정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심 의원은 예산이 통과가 안 되면 4대강 살리기가 축소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통과가 안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결위원장으로서 야당에 심의에 들어오라고 계속 설득하고 있지만 무작정 마냥 세월은 가는데 기다릴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마지막에 몰리다 몰리면 직권상정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특별히 마지노선 같은 것은 아직은 결정해놓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심의에 충분한 자료를 제공했고 문제가 있다면 심의를 하면서 문제제기를 하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4대강 문제로 예산심의를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부여해준 예산심의권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심 의원은 “결국 (야당이) 예산심의를 하지 않겠다는, 4대강을 계기로 해서 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4대강 예산이라고 해봐야 전체 대한민국 예산의 1.2% 밖에 안 된다”라며 “나머지 98.8%, 99%에 달하는 국민세금을 왜 심의를 안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정부가 세운 내년도 4대강 예산안이 3조 5000억원인데, 민주당은 1조원대로 깎아야 한다고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다”며 “상황을 제대로 몰라서 그러는데, 4대강만 하더라도 해마다 홍수피해 나서 그 복구비가 2조 4000억이 들어가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1조원만 가지고만 사업을 해라는 얘기는 4대강 사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