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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인천시 서구 경서동과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18km 길이 운하)을 연결하는 15km 길이의 '서해비단뱃길'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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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선 및 국내선 운항 노선도ⓒ서울시
홍콩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홍콩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을 동북아 수상관광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담긴 '홍콩선언'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골자는 서울을 중국 상하이와 홍콩 마카오 일본 등과 뱃길로 연결해 동북아 '수상관광 거점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것. 정부가 추진하는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을 잇는 서해비단뱃길을 2020년까지 조성해 5000t급 국제 크루즈를 운행하고 수상호텔을 짓는 등 조운(漕運)을 활성화한다는 것이 거점도시 청사진이다.
◆ 한강, 여의도에서 행주대교 남단까지 15km '서해비단뱃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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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터미널과 용산 터미널 조감도ⓒ서울시
서해비단뱃길은 여의도에서 행주대교 남단까지 15km 구간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한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양화대교의 경간(徑間, 다리의 기둥과 기둥 사이)을 조정하고 옛 행주대교 일부를 철거해 선박이 운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 여의도에 2012년까지, 용산에 2016년까지 국제 및 연안 터미널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수상관광의 최종 목적지인 용산 터미널은 1만2280㎡ 규모의 육상구조물로 지어진다.
◆ 2012년부터 '국제, 국내선 크루즈' 운항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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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선 크루즈 조감도ⓒ서울시
서울시는 2012년부터 한강 뱃길에 국제 및 국내선 크루즈를 운영해 관광 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국제 크루즈는 길이 120m, 폭 20m에 44개 객실과 면세점 문화공연장 극장 헬스클럽 야외수영장 등을 갖춘 5000t급이 운항된다. 3일~6일 일정으로 중국 동부 연안도시와 연계한 관광 코스를 운항하고 향후 노선을 중국 마카오와 일본 도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강에서 서해와 남해를 오가는 국내 크루즈는 길이 80m, 폭 18m 규모에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2000~3000t급이 운항된다. 국내 크루즈는 2인 4인 10인 20인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객실과 레스토랑 찜질방 오락실 회의실 공연공간을 갖춰 홍도나 한려수도 제주도 등과 연계해 3일간 국내 테마관광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2013년부터는 아래뱃길에서 여의도와 용산부터 잠실을 오가는 50에서 100t급 수상버스도 운영된다.
서울시는 터미널 조성과 크루즈 운영을 위해 다음달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내년 4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한강에 5층짜리 ‘수상호텔’ 건립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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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호텔 조감도ⓒ서울시
원효대교에서 한강대교 사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앞에는 2016년까지 한강 수상호텔도 건립된다. 수상호텔은 선박 개조형태가 아니라 국내 최초로 물 위에 떠 있는 친환경 수상 건축물로 지어진다. 지상 5층, 총면적 1만5000㎡ 디럭스급 이상의 150 객실을 갖춰 300명이 넘는 인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수상호텔 안에는 컨벤션센터 쇼핑센터 면세점 연회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조성된다. 바깥쪽에는 수상무대와 요트마리나, 수상택시 승강장이 마련돼 호텔에서 숙박하면서 각종 공연과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