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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추진을 하겠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는 여당의 주장에 발끈하고 나섰다.
류 원내대표는 1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세종시와 관련해 정부 여당 내에서 지저분한 얘기가 나온다. 예컨대 이 대통령이 원안 추진을 얘기한적 없다는 것”이라며 “세종시 문제를 대통령 발언 진위 여부 논쟁으로 끌고 가려는 한나라당의 비열한 국민 기만극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원안 추진하겠다고 한 말 여부 확인 할 필요없을 만큼 여러번 수없이 발언했다”며 “한나라당이 계속 국민 기만 계속한다면 당장 이 대통령에게 거짓말 탐지기라도 들이대보자고 제의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어 “세종시를 수정 변경하려는 의욕에 아무리 앞서더라도 정부 여당의 이런 꼼수는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정부 생각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말은 민간합동위원회지만 실질적으로는 세종시 무력화 위원회 만든 현정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류 원내대표를 비롯한 선진당 당직자들 주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약속했고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1만4000여명 공무원이 지낼 수 있는 숙박시설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과 주호영 특임장관 등은 “이 대통령이 ‘더 나은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했지, ‘원안대로 하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회창 총재는 “과감하게 국가구조를 분권화해 서울에 집중되는 사람, 돈, 정보, 권력이 지방에도 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세종시 원안추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것이 우리당이 강소국 연방제를 주장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는 세종시 원안사수,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세력과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당은 현재 세종시 원안추진을 관철시키기 위한 민주당 등 다른 정당과의 연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