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홈 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이 ‘친환경 야구장’으로 바뀐다.

  • ▲ 친환경 야구장으로 조성될 SK 와이번스 홈구장 문학구장 조감도ⓒSK
    ▲ 친환경 야구장으로 조성될 SK 와이번스 홈구장 문학구장 조감도ⓒSK

    SK는 9일 인천 송도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인천광역시, 에너지관리공단과 ‘그린스포츠(Green Sports) 구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 핵심 정책 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현장에 접목시켜 시민의 녹색생활 실천을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신영철 SK 와이번스 대표이사가 참석해 사인하고 협약 실천과제인 ‘그린생활 실천 100만인 서명운동’의 첫번째 참여자로 서명했다. 

  • ▲ 그린 유니폼을 입은 SK 김광현박정권 선수(왼쪽부터) ⓒSK
    ▲ 그린 유니폼을 입은 SK 김광현박정권 선수(왼쪽부터) ⓒSK

    이어 SK 구단 소속 김광현 박정권 송은범이 직접 SK의 새로운 그린 유니폼을 입는 이벤트도 가졌다. SK 구단은 선수와 임직원 이 녹색생활을 실천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내년 시즌 특정 홈경기를 ‘그린데이’로 정하고 선수들이 그린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선수들은 전·후반기 3연전씩 총 6경기에서 그린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그린유니폼은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로 제작된다.

    SK와 인천시, 에너지관리공단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70억원을 투자해 그린스포츠 친환경화에 앞장선다. 그린스포츠는 스포츠산업에 그린마케팅을 접목시킨 친환경 영역이다. 그린스포츠는 국제 스포츠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한 개념이다. SK는 지난 수개월간 인천광역시, 에너지관리공단과의 협의 끝에 그린스포츠의 세부적인 실천프로그램을 완성했다.

    ◆ 문학구장 ‘온실가스 0(제로화)’ 추진

    SK는 탄소중립프로그램에 가입해 한해동안 선수와 관중이 이동 및 홈구장 에너지 사용 등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지난해 기준 2450t)만큼 이산화탄소 금액을 납부한다. 이어 문학구장 외야 및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설비(450kw)를 설치해 구장 사용 전력의 30%를 공급할 계획이다.

    SK는 문학구장 우측 외야석 바비큐 존에 태양광 전기를 활용해 시민이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게 해 에너지 절약과 야구관람, 먹을거리 즐기기 등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 자전거 거치대 조감도ⓒSK
    ▲ 자전거 거치대 조감도ⓒSK

    SK는 자전거를 타고 야구장을 방문하는 팬을 위해 문학야구장 앞에 자전거 500대를 거치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든다. 전기자동차도 문학구장 외곽을 순회할 예정이다.

    ◆ 녹색 문학구장 조성

  • ▲ 문학구장ⓒSK
    문학구장ⓒSK

    SK는 문학구장 좌측 외야석 일부를 잔디밭으로 조성해 자연을 느끼면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이어 야구장 외곽에 그린미니야구광장을 조성해 시민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면서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는 유소년 야구 클리닉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문학구장에는 빗물 재이용 시스템도 설치된다.

    ◆ 녹색 생활 실천을 위한 시민체험

  • ▲ 그린봉사대ⓒSK
    ▲ 그린봉사대ⓒSK

    SK는 관객이 직접 재생 에너지와 대체 에너지를 만들어 경험할 수 있는 체험홍보관을 만든다. 또 문학구장 외야에 그린홈런존을 설치해 홈런 1개당 나무 한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인천시와 에너지관리공단의 적극 지원으로 문학구장이 친환경 야구장으로 새롭게 재탄생하게 됐다”며 “문학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스포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