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찬호가 지난 22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마친 뒤 샴페인을 뿌리며 동료들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자축하던 모습. ⓒ 연합뉴스
    ▲ 박찬호가 지난 22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마친 뒤 샴페인을 뿌리며 동료들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자축하던 모습. ⓒ 연합뉴스

    박찬호(36)의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승리를 챙겼다.

    필라델피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연타석 솔로포와 선발 클리프 리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6-1 완승을 거뒀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호는 클리프 리의 '완봉쇼' 덕분에(?) 등판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경기에서 어틀리는 필라델피아의 3번타자로 나와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양키스의 에이스 CC 사바시아로부터 우측 외야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이어 어틀리는 6회초에도 똑같이 우월 홈런을 터뜨려 팀의 2득점을 혼자 쓸어담았다.

    이로써 어틀리는 통산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과 더불어 포스트시즌 '26경기 연속 출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어틀리의 맹활약 덕분에 2-0으로 앞서나간 필라델피아는 8회초 라울 이바네스의 2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고 9회초 셰인 빅토리노와 라이언 하워드의 적시타가 터져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필라델피아 선발 클리프 리의 활약도 눈부셨다. 리는 9이닝 6안타 1실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펼치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양키스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리는 삼진도 10개나 잡아내 맞대결을 펼친 사바시아(7이닝 4피안타 2실점)에게도 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필라델피아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8시57분 열릴 예정이다. 양팀 선발 투수로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AJ 버넷이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