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1일 오후 서울역을 방문,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1일 오후 서울역을 방문,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추석연휴 민심 잡기에 발 벗고 나섰다.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국정감사가 시작되고, 28일에는 전국 5개 지역에서 재선거까지 있어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여야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귀성객 인사와 홍보물 배포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장광근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앞세워 서울역을 찾았다. 기차에 오르는 귀성객에 다가가 “명절 잘 쇠시라.”, “고향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건네자 귀성객들도 “수고 하신다. 확실히 좀 해달라”며 서민정책에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일부 귀성객은 “화이팅”을 외치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기차가 떠나자 정 대표는 “좋은 명절 되시라”고 환송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다. 홀로 계셔서 어려운 분들, 또 실향민이여서 어려운분들 이런 분들에게 위로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홍보를 담은 당보 배포도 잊지 않았다. 당보에는 ▲G20 정상회의 유치 ▲쌀값 대책 ▲이도통신요금 인하 등 당정의 친서민 정책이 담겨있었다. 한나라당은 이 홍보물을 각 시도당과 당원협의회를 통해 지역구 의원과 당원들이 각 지역에서 추석민심을 잡을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추석 민심이 9월 정기국회와 10.28재선거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 ▲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일 오후 서울역을 방문,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일 오후 서울역을 방문,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도 서울역에서 귀성객을 배웅하며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정 대표는 귀성객들과 악수를 나누며 “조심히 잘들 다녀오시라. 민주당이 서민정당이 될 수 있게 잘 부탁 드린다”고 인사했다.

    민주당이 배포한 당보에는 고속도로 정체 시 통행료 감면 등 친서민 정책과 함께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이 실려 있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수원 조원시장을 방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귀성객들을 만나보니 민주당에 호의적이더라”며 “추석민심을 확실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영등포역을 찾았고,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용산역을,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서울역에서 각각 추석 인사에 나섰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연휴 첫날인 오는 2일 서울 동작경찰서를 방문해 전.의경들을 위로하고, 3일엔 개천절 기념식에 참석,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당 여성의원 10여명과 함께 연극을 관람한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일 노인 무료요양 치료기관인 청운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한 뒤 3일 개천절 기념식에 참석한다. 4일에는 고위정책회의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