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성자로 유명한 인도의 산티 순다라얀
    ▲ 양성자로 유명한 인도의 산티 순다라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스타 캐스터 세메냐(Caster Semenya 18·사진)가 양성자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새삼 성별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과거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불거지고 있다.

    이 중 최근 들어 가장 유명했던 사례는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8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인도의 산티 순다라얀. 그녀(?)는 경기 직후 실시된 성별 테스트에서 탈락, 메달을 박탈 당했고 이로 인해 자살기도까지 해 화제가 됐었다.

    검사 결과, 순다라얀은 성염색체는 XY로 엄연한 남자이나, 몸의 세포가 남성호르몬에 전혀 반응하지 않아 여성으로 살 수밖에 없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4년 짐바브웨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휩쓴 사무켈리소 시소레가 후일 양성자로 판명돼 성별을 속인 채 경기에 출전한 죄로 4년간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자 부문 육상 경기에 출전했다가 이후 남자로 밝혀져 제명당한 필리핀의 낸시 나발타, 1964년 도쿄 올림픽 여자 400m 릴레이에서 우승했으나 역시 나중에 양성자로 확인돼 메달을 빼앗긴 폴란드의 에바 클로부코브스카 등이 양성 스포츠스타의 대표적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