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김대중 좌파정권 등장 이후 한국에선 희대의 학살자인 김정일에게 공개적으로 好感을 표시하는 厚顔無恥(후안무치)한 행동이 국가를 대표하는 집권층 사이에서 유행하였다. 이 얼굴 두꺼운 공직자들은 김정일이 나쁜 짓을 할 때마다 그를 변호하고 그를 비판하는 대한민국 세력을 공격하였다. 그리하여 “저 사람들은 조국의 편에 서 있지 않구나. 오히려 主敵(주적) 편인지도 모르겠구나”하는 생각을 확산시켰다. 이들은 김대중, 임동원, 박지원, 이재정, 이종석, 정동영, 정세현씨 등이다.
     
     李明博 정부 또한 이런 심리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정권이 그동안 여러 번 휴전선 북방에서 남쪽을 향하여 無斷(무단)방류를 하였는데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국민들이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도록 한 공무원들은 김정일 정권을 자극하지 않으면 무사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런 학살자 비호심리가 이번 임진강의 6명의 죽음과 관계없다고 볼 수 없다.
     
     이런 심리 현상을 설명하는 의학적 용어가 있다. ‘스톡홀름 症候(증후·Stockholm Syndrome)이다. 1973년 8월 스톡홀름에서 은행강도들이 은행원들을 인질로 잡고 6일간 경찰과 대치하였다. 풀려난 이 인질들은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자신들을 억류하였던 범인들에 대하여 호감을 표시하고 변호까지 하는 것이었다. 이런 심리현상에 대하여 정신분석학자이자 범죄학자인 닐스 베제롯이란 사람이 ’스톡홀름 症候‘라는 學名을 붙였다.
     
     납치범에 대한 납치된 사람의 순종, 호감, 사랑은 심리학자들에 의하여 ‘認識(인식)의 不協和’(cognitive dissonance)라는 말로 설명된다. 인간은 오랜 기간에 걸쳐 불행한 상태가 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납치된 사람들이 그런 경우이다. 인간은 이런 장기간의 불행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납치범과 자신을 억지로 화해시키려 한다. 즉 인식의 불협화 현상을 스스로 해소하려 한다. 특히 납치범이 납치된 이들에게 위협과 好意(호의)표시를 번갈아 하면서 심리적으로 조종하면 잘 넘어간다.
     
     이 스톡홀름 증후에 빠지면 납치된 사람은 납치범이 좋은 사람이고 자신을 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발전하면 짝사랑으로 돌변한다. 나중엔 납치범과 납치된 사람이 한 패가 된다.
     
     1970년대 신문재벌의 딸 패티 허스트가 테러집단에게 납치당하였다. 두 달 간의 감금 후 허스트는 납치범들과 한 패가 되어 은행강도에 同參(동참)하기 시작하였다. 허스트는 체포되고 기소되어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사면되었다. 변호사들은 그녀가 스톡홀름 症候에 빠졌다고 변호하였으나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에서 최근 일어난 두가드 사건도 그런 경우이다. 11세에 납치된 소녀 두가드가 18년 동안 납치범과 동거하면서 두 아이까지 낳았고, 여러 번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하지 않았다가 최근에 발견되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과 이명박 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보여주는 행태가 스톡홀름 증후이다. 김정일을 ‘견식 있는 지도자’라고 호평하였던 김대중은 그렇게 칭찬하면 핵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는지 모른다. ‘김정일 위원장의 만수무강’을 위하여 건배하였던 노무현도 그렇게만 해주면 김정일이 천사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李明博 정부도 북한정권이 여러 차례 무단방류를 한 것을 덮어주기만 하면 천사로 돌변하여 無斷방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북한정권이 무단으로 개성공단 직원을 억류하였다가 풀어주면 북한정권의 불법행동을 규탄하여야 할 터인데 고마운 일이니 우리도 선물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간들도 스톡홀름 증후군 환자들이다.
     
     ‘인종 수집가’라는 별명을 들을 만큼 全세계인을 상대로 한 납치, 공갈이 전문인 김정일과 함께 살다가 보니 한국의 지도층이 집단적으로 ‘스톡홀름 증후’에 걸렸다. 그러니 국가기강이 무너지고 法治는 파괴되고 국민정신이 안으로 썩고 있다. 이런 김정일과는 같이 살 수가 없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그를 제거하든지 우리가 한반도를 떠나든지 해야 할 판이다. 한국인이 건전하게 살기 위하여는 김정일 정권의 存廢(존폐)에 대하여 역사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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