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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스마트그리드 시장의 ‘블루칩’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내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IT전략 컨설팅사 액센추어(Accenture)사는 지난 달 26일 ‘일본 스마트 그리드 시장의 가능성’ 제하의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일본이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대해 갖고 있는 잠재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사치미츠오(伊佐治光男) 동사 소재-에너지본부 공익사업 총괄 파트너는 같은 날 주제 발표를 통해 “저탄소화를 위한 시스템 개편에 있어서 분산전원, 전기자동차, 에너지절약 기기 등 하드웨어적 측면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의식과 행동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전제, “이 점에 있어서 스마트 그리드는 스마트 미터기를 사용하여 시간별-기기별 에너지 이용정보를 가시화할 수 있는 만큼 절약이 습관화되어 있는 '구두쇠' 일본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니시무라유지(西村裕二) 동사 경영컨설팅 총괄본부장은 “포스트 교토 의정서 제도개혁에 있어서 국제적인 논의가 한창인 상황에서 일본 또한 획기적인 CO2 삭감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제, “세계적인 저탄소화 흐름에 있어서 스마트 그리드는 대체에너지 가격 하락,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발전 등과의 상승효과라는 측면에 있어서 일본에게 가장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 그리드 도입을 위해 민-관 연대협력에 대한 사회적 컨센서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니시무라 본부장은 “스마트 그리드 본격 도입을 민간 전력회사 단독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비용부담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고 전제, “그 파급효과가 에너지, 자동차, 가전, IT 등 광범위하게 미치는 만큼 사회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투자효과를 분석하는 민관연대 협력체제 실현이 사업의 성패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사 글로벌 스마트 그리드 수석 엔지니어로 활동 중인 제프리 태프트 박사는 그 구체적 사례로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 지역을 들었다.
볼더 시는 2007년 1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총예산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입, 전력회사인 엑셀에너지, IT전략 컨설팅사인 액센추어 등 7개 사업자와 공동으로 스마트미터기 도입을 통한 소비전력 가시화,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용,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볼더 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22.5%의 CO2 감소, 스마트미터기 도입을 통한 검침-청구 자동화로 인한 업무 코스트 50%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별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사치 총괄 파트너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이해는 물론, 각 자치단체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 필수 불가결”이라고 전제, “행정부와 공익기업이 손을 잡을 수 있도록 대화의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전력회사의 서비스 공급체계가 이미 안정화되어 있어 현재 시점에서도 효율적인 만큼 스마트 그리드 도입의 필요성이 높지 않다는 회의론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이사치 본부장은 “세계가 확실히 저탄소화 트렌드로 방향을 잡아 스마트 그리드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제, “전력, 자동차, 가전, IT 등 폭넓은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지니스적 측면에 있어서도 세계적 흐름으로부터 낙오되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