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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 희호 여사는 고인의 조문차 서울을 방문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기남 등 북한 조문단을 통해 김정일 앞으로 감사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 여사는 지난 2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북측 조문단과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 간에 마련된 만찬 행사에서 DJ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을 통해 이 편지를 북측 조문단에게 전달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이 여사는 이날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편지 내용에 대해 "김정일이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조문단을 파견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면서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이 여사가 큰 글씨로 직접 쓰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기남은 21일 국회 빈소 조문 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 여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민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는 김정일의 조의와 김정일이 직접 서명한 조전 원본을 이 여사에게 전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