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800여명이 모여 지구의 환경 위기 해결방안을 모색한 '유엔환경계획(UNEP) 툰자(TUNZA)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가 23일 폐회식을 끝으로 1주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대전 컨벤션센터와 충남대 등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 106개국의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등 800여명은 교토의정서의 효력이 끝나는 2010년 이후에도 각국이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을 취할 것과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의견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각국 정부에 알릴 것, 각국이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 경제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 등을 결의했다.

    이 같은 결의 내용은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 때 세계 어린이.청소년을 대표하는 의견으로 발표된다.

    이와 관련해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전 세계 30억 어린이의 삶이 향후 코펜하겐에서 이루어지는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는 또 우리 정부가 국정 목표로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 UNEP는 지난 20일 한국의 녹색성장정책 중간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은 국가의 성장 패러다임을 양적 성장에서 저탄소 질적 성장으로 변환하려는 세계 최초의 시도이고 4대 강 사업으로 물 부족현상과 가뭄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와 함께 회의를 유치한 대전시 입장에서는 계족산 맨발걷기, 생태하천 어류 탐사, 자전거타기 체험행사, 한밭수목원 및 오월드 탐방 등 녹색성장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친환경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인식시켰다는 평가이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