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뉴데일리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뉴데일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일기를 공개한 것을 두고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유족측이 장례기간에 이런 일기를 공개한 것은 국장까지 선물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네가 노무현을 죽였지'라고 들이대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조씨는 2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는 일기를 상중에 공개한 김대중 유족'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주장했다.

    조씨는 이 글을 통해 "이런 일기를 상중에 공개하는 게 과연 국민과 국가에 대한 예의인가? 고인을 영웅으로 추켜세우기 위해 꼭 이 대통령을 악당으로 만들어야 하는가? 이 대통령은 아예 자존심도 없는 사람이니 이런 식으로 얼굴에 침을 뱉어도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계산한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조씨는 이어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선택한 자살까지도 정권과 검찰에 의해 강요된 것이라고 인식한 김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선동적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이냐"고도 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민통합을 위해 보수층의 비난을 무릎스고 관례에도 없는 국장을 결단했다는 이 대통령은 김대중 일기를 공개한 유족측에 대해, 그리고 국민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한 뒤 "그렇지 않으면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간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