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방송에 불만을 쏟아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와 관련된 각 방송사 보도가 평범하다는 것이다. 장례 절차도 국장으로 정해졌으니 방송사도 이에 걸맞는 보도 행태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방송사에 불만을 쏟아낸 이유는방송보도에 대한  자당 지지자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에서 "전국에서 방송을 시청하는 국민의 항의전화가 민주당에 많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방송사 보도에 다소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방송 뉴스에 김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다룬 점은 감사하지만 세계적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지도자께서 서거하신 점을 감안하면 현재 방송사 보도 행태는 일상적이고 평범하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너무나 평이하며, 오락프로그램과 쇼 프로그램 등 지나치게 밝은 분위기의 일상적인 프로그램이 그대로 방송되는 것은 다소 우려스럽고 유감"이라고도 했다. 또 "국무회의에서 국장으로 공식 결정된 이후 오히려 방송보도 패턴이 평범해 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전 대통령 장례절차 형식이 대한민국 국장으로 정해진 것에 맞춰 방송사 보도 행태도 부응해야 한다는 것을 공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영결식 전날인 22일 서울광장에서 전야제 형식의 대규모 촛불집회를 계획했고, 20일과 2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문화제'란 이름으로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