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주의진보연합은 2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과 관련, “6일간의 국장이 결정되자 환영의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던 민주노동당이 '국장을 6일간 치루는 것에 대해서도 이미 불만이 많다"며 말을 바꾸고 있다”며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분향소의 지붕이 기울진 것이 마치 정부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유주의진보연합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회 빈소에서 틀고자 하는 동영상은 김 전 대통령이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지 말자. 우리 모두 행동하는 양심이 돼 자유·서민경제·남북관계를 지키는 데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한다’며 마치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처럼 몰아붙이는 내용”이라고 밝히고 “김 전 대통령 측근이 현 정부에 대한 분노가 담겨있는 일기를 21일 공개한 것도 김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이용해 흥행몰이에 나서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함께 “이날 공개된 일기 내용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는 대목은 현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을 타살한 것처럼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며 일기 특정부분의 공개 의도를 추궁했다.

  •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기. ⓒ 뉴데일리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기. ⓒ 뉴데일리

    자유주의진보연합은 또 “민주당 지도부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김 전 대통령을 '알현'하고 그의 말을 언론에 공개했다. 마치 임금의 칙서를 널리 알리는 모양새였다”고 주장하고 “개인적 기록을 언론에 공개해 여론 몰이를 하려는 특정 세력의 의도는 절대 순수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김 전 대통령 측은 이번 국장을 '국민 통합과 화합의 국장'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과연 지금 벌이는 작태가 국민 통합을 위한 행동인가?”라고 묻고 “스스로 국민 분열을 자초하는 행동을 당장 멈추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편 “정부는 반대했는데 대통령이 이번 국장을 결정했다고 흘리는 비겁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앞으로 언론에 실명을 밝히라”고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