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삼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김영삼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18일 오후 1시 30분 유명을 달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경환 비서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반부터 분향을 시작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지하 2층 특1호실에는 정치계 인사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행렬을 이어가며 (오후 10시 현재)약 2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이날은 지난주 한차례 병문안을 왔던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후 7시 출국을 앞두고 서둘러 빈소를 찾은 반기문 사무총장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비통함을 금치 못하며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바쳐 민주화 정치발전과 인권주의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고인의 생전 업적을 칭송했다.

  • ▲ 이날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빈소를 찾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 이날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빈소를 찾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 민주화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 뉴데일리

    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희호 여사 다음으로 조문을 마친 뒤 "큰 거목이 쓰러져서 안타깝다"며 "싸움과 화해를 반복해온 오래된 동지이자 경쟁자의 서거로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한마디로 "민주주의의 거목이 쓰러졌다"고 표현하며 "현대 정치사에 큰 획을 남긴 분인데, 모쪼록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위로했다.

    이외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아들 노건호씨와 함께 한명숙 전 총리 등 과거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을 이끌고 조문을 하는가하면 칩거중이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모습을 드러내 "그는 가셨지만 김대중이라는 큰 별은 하늘 높이 떠서 민족의 미래와 새로운 길을 밝혀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빈소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정대철 상임고문 등 과거 참여정부 및 민주당 인사들과 함께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원희룡 김성식 의원, 그리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심대평 대표, 유근찬 원내대표 등이 모습을 드러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