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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주치의 측은 "김 전 대통령이 편안 모습으로 가셨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의 사망선고를 한 주치의 정남식 교수는 "심폐소생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편안하게 가시는 모습을 지켰다"고 말했다.
주치의 측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17일 밤 11시부터 혈압이 떨어지는 등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혈압상승제를 사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18일 오전 6시쯤 다시 악화됐다. 주치의 측은 "김 전 대통령은 서거 2시간 전부터 소생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치의 장준 교수는 "서거 2시간 전까지 눈빛으로 가족들과 의사소통은 됐다"며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멍하게 있는 것과는 구분됐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주치의를 비롯해 간호사 등 여러 팀들이 24시간 최선을 다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평소 의사 말을 너무 잘 따랐다. 폐렴만 아니였다면 오랫동안 사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생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서거하신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